인도네시아: 산림 보전과 에너지 전환 병행 전략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가로, 특히 산림 벌채와 이탄지 화재가 주요 배출원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림 보호와 재조림(reforestation)을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REDD+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며, 국제 사회와 협력해 산림 훼손을 줄이고 탄소 흡수원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 자본을 유치해 기후보전 관련 투자를 활성화하는 중입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 석탄 발전소의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지열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열발전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태양광, 수력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며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기차 산업 육성과 친환경 교통 확대를 위한 법적·재정적 지원 체계도 마련 중입니다.
그러나 인프라 구축의 미비, 지방 정부 간 정책 실행 격차, 그리고 일부 개발사업과 기후 정책 간 충돌 문제는 여전히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인도네시아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현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산림 보호 노력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아시아 지역의 기후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 협력과 민간 투자 확대가 이뤄질수록 긍정적 성과가 기대됩니다.
태국: 지속가능한 농업과 기후 복원력 정책
태국은 농업이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량 변동,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에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 정부는 기후 변화에 강한 농업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략은 ‘스마트 농업(Smart Agriculture)’으로, 기후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작물 재배 시기를 최적화하고, 효율적인 관개 시스템을 도입해 물 사용량을 줄이며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기후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또한 태국은 국가 차원에서 기후 복원력(Climate Resilience)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했으며, 주요 도시에서는 스마트시티 개발과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교통 분야에서도 친환경 정책을 강화해, 2035년부터는 신규 내연기관차 등록을 금지하는 계획을 세우고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도 주요 정책 축으로, 태양광 발전과 바이오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태국은 아세안(ASEAN) 지역 내에서도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기후기금(GCF) 등 글로벌 자금과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태국이 기후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며, 기후변화 영향 완화와 경제 성장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후 데이터 활용, 기술 혁신, 국제 협력을 통한 정책 고도화가 태국 기후 대응의 핵심 과제로 자리할 전망입니다.
말레이시아: 탈탄소 산업 기반 강화와 ESG 확대
말레이시아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탈탄소 산업 기반 구축과 ESG 경영 확산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탄소중립 로드맵(MCN2050)’을 통해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산업의 에너지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투자 유치 등의 정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팜유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RSPO(지속가능한 팜유 원칙) 기준을 의무화하고 국제 인증을 확대 적용하는 등 친환경 농업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도 ESG 공개 의무화가 점차 강화되면서 상장기업들은 탄소배출량 측정과 공개, 저감 활동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탄소배출권 시범시장을 운영하며, 중장기적으로 ASEAN 국가 간 탄소시장 연계도 고려하는 등 시장 기반의 감축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태양광, 바이오매스, 수소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에서도 자발적인 기후 행동과 친환경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정책과 제도를 통해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지역 내에서도 기후 대응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과 실행 전략이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